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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2025년 4월 6일

예배 및 목회

  •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 ​교회력: 종려주일 (시 118:12, 19~29/막 11:111/요 12:12~16)

  • 고난주간: 14일(월) ~ 19일(토), 고난 주간 특별 새벽 기도회 오전 5:30분.

  • 부활절: 4월 20일(주일), 성만찬

  • 정기 당회: 예배 후.

  • 선출된 임직자 위한 지방회 교육: 4월 27일(주일)친교 후, 본당

  • 장로. 권사. 안수집사 임직식: 5월 25일(주일) 저녁 6시.

  • 수요기도회: 4월 16일(수) 오전 10시 30분

  • 찬양팀연습: 4월 16일(수) 오후 6시 30분

  • 중보기도회: 매주일 아침 10시~10시 20분

  • 주중기도회: 수요일(4월 16일) & 금요일(4월 18일) 저녁 8시~9시 교회본당

소식

  • 교회관리: 교회주변 정리를 해주신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4월 찬양곡: [예수의 길]

  • [Book Club]: [팬인가, 제자인가] 화요일 (15일) 저녁 8시 Zoom.

  • 임직자사진촬영: 예배후

  • 주차: 직분자들과 먼저 온 분들이 교회 뒷쪽에 깊이 주차 해주세요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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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 "팬은 어디까지나 팬일 뿐이다"
[팬인가, 제자 인가]-
카일 아이들먼

예수님의 제자로 자처하는 사람은 널리 있지만 예수님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나서도 자신 있게 제자라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제자가 아니라면 뭘까? 그들은 그냥‘팬’이다. 
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사전적 정의는‘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다’이다. 팬은 맨몸에 페인트칠을 하고서 축구장에 가는 사람이다. 팬은 관람석에 앉아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이다. 팬은 선수가 사인한 운동 셔츠를 벽에 걸어 두고 자동차 뒤에 갖가지 범퍼스티커를 붙인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달리거나 공을 차지는 않는다. 선수들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고 최근 기록을 줄줄이 꿰고 있지만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고함을 지르며 응원은 하지만 경기를 위해 희생을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응원하는 팀이 자꾸만 패하면 그렇게 좋아하던 마음도 조금씩 식어 가고, 심지어 다른 팀으로 옮겨 가기도 한다. 팬은 어디까지나 팬일 뿐이다. 

연예 뉴스를 빠짐없이 보는 여자는 <피플> 잡지가 발간되는 날이면 득달같이 달려가 구입한다. 그녀는 최근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만든 여배우의 열렬한 팬이다. 이 여배우의 출연 영화는 물론이고 출신 학교며 생일이며 전 남자친구의 이름까지 알고 있다. 한마디로, 이 여배우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다. 하지만 정작 개인적으로는 알지는 못한다. 이 여자는 여배우의 열렬한 팬이지만 어디까지나 팬일 뿐이다.
요즘 예수님 주변에도 팬이 많다. 팬은 일이 잘 풀릴 때는 예수님을 응원하지만 반대 상황에 이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을 돌려 다른 선수에게 들러붙는다. 팬은 안전한 관람석에 앉아 응원만 할 줄 알지 경기장에서 필요한 희생과 고통은 조금도 모른다. 예수님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어도 그분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관계 중에 스타와 팬의 관계는 없다. 그런데도 미국의 많은 교회가 성전에서 스타디움으로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매주 팬들이 스타디움으로 우르르 몰려와 예수님을 응원하지만 그분을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문젯거리는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리스도를 따를 생각은 추후도 없는 팬들이다. 온갖 혜택을 바라며 예수님의 주위로 몰려드는 팬들은 있다. 하지만 자신을 희생할 만큼 그분과 가깝지는 않다.
팬과 제자를 구분하는 기준 그래서 결국, 당신은 팬인가 제자인가? 문제는 이 질문에 객관적으로 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스스로 제자라고 말한다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어떤 기준에 따라 정의한 것인가? 우리 대부분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이 질문에 답한다. 
남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제자라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팬에 불과한 사람이 많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 비추어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를 평가하며, 그렇게 평가한 결과가 평균 이상이면 썩 괜찮다고 스스로 안심한다. 존경받는 기독교 집안에서 망나니 자식이 나오거나 다른 신실한 교인의 가정이 위기를 맞기라도 하면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전체 평균이 낮아진 만큼 신앙생활이 편해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비교를 할 때는 주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한다는 것을 아는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진단할 때도 우리는 주로 영적 빈혈증 환자와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남편으로서 내 스스로 점수를 매길 때도 주로 못난 남편과 비교를 한다. 결혼하자마자 싹 달라져서 한 번도 테이트를 하지 않고 심지어 결혼 20주년 기념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 남편을 들먹이며 내가 꽤 괜찮은 남편이라고 아내를 설득한다. 그런데 곰곰이 돌아보니 내가 자신을 다른 남편과 비교한 것은 아내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데 대한죄책감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마찬가지로,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를 남들과 비교하는것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팬이 사용하는 다른 기준은 종교적 법이다. 팬은 자신이 종교적 법과 의식을 잘 지키기 때문에 진정한 제자라고 말한다. 매주 빠짐없이 교회에 나가고 헌금을 꼬박꼬박 드리고 요양원에서자원봉사를 하고 기독교 라디오 방송만 듣고 성인용 영화는 곁눈질로도 보지 않고 파티에서는 주스만 만시는 팬 봤어? 누가 뭐래도 나는 제자야! 
이 외에도 많은 기준이 있다. 팬은 교파와 가문과 성경 지식을 들먹이며 자신이 진정한 제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예수님은 그 분을 진정으로 따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분이 제시하는 기준을 우리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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